나는 이전에 2번에 걸쳐서 이공계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한 적이 있다.
  1. 2007/03/11 계속해서 전해지는 즐거운 소식 (6)
  2. 2006/12/17 나의 경쟁자가 줄어들고 있다 (4)
이 글들은 무려 2년전과 3년전에 작성된 글이다.

똑같은 내용의 글을 한번 더 재탕해도 될 것 같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519800040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공계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자신이 공부한 만큼 보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이것은 사실이다. 의대/의학전문대학원 등을 나와서 의사가 되면 대략 10년~15년 정도 공부하고 직업을 갖게 된다.
마찬가지로, 박사과정까지 밟고 나면 대략 10년 정도 공부하고 나서 직업을 갖게 된다.

그런데 연 수입을 비교하면 대략 수천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그나마 어딘가 연구소의 정규직 연구원이나 대학의 교수로 채용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2년 계약의 비정규직 연구원이나 대학의 시간강사로 계속해서 떠돌아야 한다. 물론 비정규직 연구원이나 시간강사의 서러움과 어려움에 대해서는 언론에 여러번 보도된 바 있다.
http://blog.jinbo.net/ljydialogue/?pid=141
http://idfluxus.sisain.co.kr/40
신문 기사 검색


물리학 쪽은 머리 좋다는 의대 학생들도 공부하기 싫어할만큼 어렵다. -_-;
더 어려운 공부를 했는데 보수가 그에 뒤따라 주지 않으면, 나머지는 정말 열정과 호기심 만으로 수천만원을 채워넣어야 한다.

자연에 대해 알아가는 즐거움을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겠지만, 굳이 환산해 보았을 때 그 금액이 수천만원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는 당연히 의사로 전직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의사들 수입을 깎아달라는 말이 아니다.

과학/공학계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밥은 먹고 다닐"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이다.

난 그냥 과학자 할 생각이지만.
by snowall 2009. 5. 19.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