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앞의 "생각대로 " 글에 댓글 달아 주신 분들과 조언해준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댓글에 일일이 답을 하지 않는 것은 한번에 결론을 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나의 생각을 지지해 주었고, 의외(?)일지 모르겠지만 후배를 지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물론, 후배의 말을 그냥 무시할만한 것은 아니고 적절히 받아들여서 나의 발전에 사용해야 할 것도 있다.

이런 경우, 가장 쉽게 빠지기 쉬운 함정은 "위선"의 함정이다. 즉,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는 것이 그들의 위선적인 모습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그건 불가능하다. 친한 친구, 시니컬한 친구, 이 블로그에 거의 처음 온 손님, 블로거로만 알고 지낸 손님, 그럭저럭 친하게 지내는 친구 등등 (댓글 및 오프라인 상담 포함) 아무 연관성 없는 개개인이 모두 위선적으로 나를 지지할 수는 없다. 어쩌다 몇명은 모를까, 그들 모두가 위선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난 누구에게도 아첨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난 아무런 권력을 갖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생각해 볼 점은, 내가 친구를 가려사귀었기 때문에 나를 지지하는 사람만이 내 주변에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이것은 사실이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다. 친구라는 것은 어느 한쪽이 친한척 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관계가 아니다. 서로에게 어느정도의 충실함과 믿음을 제공하지 않으면 친구관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내가 친구를 가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내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나와 비슷한 사고방식과 사상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번째로, 나를 비롯해서 나를 지지하는 사람 모두가 틀릴 가능성이 있다. 즉, 나처럼 생각하는 그런 사고방식 자체가 오류에 빠져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가능성이 낮다. 그 이유는, 조언을 해준 사람들의 경험이 대단히 다양하기 때문이다. 친구를 가려사귈 수는 있지만, 내가 친구를 사귈 때 보는 것은 그 친구가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를 볼 뿐이다. 그 친구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떤 학교를 나왔고, 돈을 얼마나 벌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는 신경쓰지 않는다. 따라서, 내 친구와 조언자들의 경험은 굉장히 다양하다. 그런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토론하여 합의한 것도 아닌 상황인데, 다양한 답이 가능한 문제에 대해서 동일한 결론을 내는 것도 역시 어려운 일이다.

즉, 내가 "생각대로" 글에서 작성한 내용이 올바른 방향임을 충분히 믿을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완전한 결론은 아니다. 항상 끊임없이 무엇이 올바른지 고민하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중에도 올바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고정관념이다.

그런식으로,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어차피, 지금은 이렇게 말해봐야 "넌 어려서 몰라"라는 말을 들을 뿐이니 말이다.
by snowall 2010. 3. 27. 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