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대학의 이승훈 교수가 천안함 조사 결과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논문을 썼다.
http://arxiv.org/abs/1006.0680

공짜니까 그냥 가서 읽어보자.

대강 읽어봤는데, 이승훈 교수는 천안함 사고와 관련된 실험을 진행하였고 그 실험 결과를 받아들인다면 천안함 조사 결과 보고서와 모순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재료쪽은 잘 몰라서 아무래도 재료공학 전공하는 친구에게 물어봐야겠다. 뭔소린지는...-_-;

Was the "Critical Evidence" presented in the South Korean Official Cheonan Report Fabricated?
Authors: S.-H. Lee
(Submitted on 3 Jun 2010 (v1), last revised 11 Jun 2010 (this version, v3))

    Abstract: The official Cheonan report [1] presented two "critical scientific evidences" that link the sinking of the South Korean navy corvette Cheonan to the alleged explosion of a North Korean torpedo: the now-infamous "No. 1" ink mark on the torpedo, and the EDS and x-ray data of the three "adsorbed materials" extracted from the ship, the torpedo and a small-scale test-explosion, respectively. In our previous paper [2], we pointed out that the EDS and x-ray data are self-contradicting. Here we report our SEM, EDS, and x-ray experiments on an Al powder that underwent melting and quenching. Our results show that their EDS data of the two samples from the ship and torpedo must be fabricated. Therefore, until the South Korean Joint Investigation Group (JIG) can convince the international scientific communities with their story, their official conclusion that the torpedo sank the Cheonan ship should be discarded.

Comments:     an experiment of heating and rapid quenching of crystalline Al sample was added
Subjects:     Materials Science (cond-mat.mtrl-sci)
Cite as:     arXiv:1006.0680v3 [cond-mat.mtrl-sci]

by snowall 2010. 6. 20. 16:16
금요일날 퇴근 직전...

A박사님과 B박사님이 쓸데없이 배틀을 붙었다.

실험 장비의 설치 문제에서, A박사님은 "C장비와 D장비의 평행이 맞으니까, 이 평행선을 시작점으로 해서 레이저와 일직선을 만들어 봅시다"라고 주장했고 B박사님은 "어차피 레이저 기준으로 맞춰야 하니까 그건 의미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토론은 5시 30분경에 시작되어 결국 나까지 20분 늦게 퇴근했다. (그 결과는 나비효과로 카오스 현상을 일으켜서 내가 서울에 도착한 시간을 1시간 30분 늦춰버렸다.)

B박사님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충분히 이해했는데, A박사님의 주장은 그냥 "어디다 놓고 맞추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니까 여기서부터 시작하자"는 의견이었고, B박사님은 "어디다 놓고 맞추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니까 그건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다.

B박사님, 그럼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하시려고요 -_-;;

내가 딱히 A박사님을 좋아하거나 편을 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 경우만큼은 답답해서 끼어들고 싶었다. 물론 일개 연구원이 박사님들 토론하는데 끼어들었다간 퇴근시간이 30분 더 늦어진다는 진리를 오래전에 깨달았기 때문에 "그럼 이제 다 끝난거죠?"라고 꽤 여러번 얘기하면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부디 쓸데없는걸로 싸우지 맙시다. 박사들 싸움에 석사는 울어요.
by snowall 2010. 6. 19. 12:18

불가능인듯글쓰기칸에 클릭이안되어서 html모드에서 쓰고있다
by snowall 2010. 6. 19. 11:24
지난번에 에너지가 뭔지 이해해 보았다. 이제 에너지 보존법칙을 이해해 보자.

운동량 보존법칙을 이해할 때 썼던 방법을 다시한번 적용해 볼 수 있다. 그때 우리는 그냥 꾸준히 지켜봤다.

이제 "입자"라는 개념을 도입할 건데, 물리학에서 말하는 입자는 뭔가 특별하거나 신기한 것이 아니라 "아무런 특징도 없고 절대로 신기하지 않은 것"이라는 뜻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부 구조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가장 작은 것"을 입자라고 부른다.[각주:1]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이 입자가 갖고 있는 에너지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 입자를 표현하는 몇가지 숫자들이 필요해 지는데, 위치, 질량, 각운동량, 운동량, 전하량 등등이 있다.[각주:2] 이 숫자들을 이용하면 입자의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값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추적해 나가면 에너지가 보존되나 안되나 알 수 있다.

그런데 사실 각운동량이나 전하량이 뭔지 잘 모른다. 따라서, 일단 운동량만 놓고 생각하자.

언제나 가장 쉬운 문제부터 풀어보는 것이 좋으니까, 일단 입자는 1개만 있다고 하자.

운동량과 관련된 에너지는 운동 에너지이다. 여기에, 그냥 위치에너지가 0이라는 상수로 주어진다고 하자.[각주:3] 이 상황에서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계의 전체 에너지는 변할까? 안변할까? 당연히 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운동량이 보존된다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운동 에너지는 운동량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이다.[각주:4] 따라서 운동량이 변하지 않는다면 운동 에너지도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에너지는 보존된다.

이제 좀 더 어려운, 무려 2배나 어려워진 문제인 "입자 2개인 경우"를 생각해 보자. 입자가 2개 있으면 그 두개가 충돌하는 상황도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그 입자들이 절대로 충돌하지 않는다고 하면 당연히 운동량이 보존되고 당연히 전체 운동 에너지도 보존된다.[각주:5] 그리고, 입자들이 충돌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제 여기서는 "탄성 계수"라는 것을 또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 에너지 보존법칙을 이해하자는데 왜 이렇게 곁다리로 같이 나오는 애들이 많냐고 물어보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이거 설명 안하고 넘어가면 고등학교 물리 교과서랑 모순이 생기기 때문에 설명해줘야 한다.

탄성계수란 두 입자가 충돌하는 경우 그중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손실되는지 알려주는 숫자이다. 정확히 어떻게 계산하는지는 검색해보길 바라며, 여기서 중요한건 그 숫자가 0이면 두 입자가 충돌후에 합쳐져 버리는 경우이고, 1이면 에너지가 전혀 손실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머지는 0과 1사이에 있다. 0과 1사이에 있지 않은 탄성계수가 등장하는 문제를 발견하면 골치아파지므로 독자 여러분의 모교에 재직중인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에게 신고해주기 바란다. (나한테 말고. 몰라서 그런거 아니다.)

어쨌든, 탄성계수가 1이라고 하자. 그럼 충돌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없으므로 에너지는 여전히 보존된다. 잠깐. 갑자기 순환논리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 당신은 물리 천재다. 에너지 보존법칙을 설명하는데 "에너지가 보존되니까 에너지는 보존된다"는 설명을 했다. 그건 사실이다. 그런데, 그걸 이해하려면 탄성계수가 1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걸 이해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고, 여기서는 중요하지 않다. 탄성계수가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다른 글에서 설명할 날이 올 것이다. 사실 지난번에 운동량 보존을 설명할 때에도 탄성계수에 대한 이야기와 비탄성 충돌에서 어떻게 되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쓰지 않았었다.

억지를 쓰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두 입자가 충돌하는 경우를 다시한번 면밀히 분석해 보자. 입자가 여러개 있으면 또 골치아파지기 때문에 입자 하나가 엄청나게 크고 무한히 넓고 무한히 무거운 벽에 충돌한다고 치자. 운동 방향도 이래저래 따지면 귀찮으니까 수직으로 충돌하러 들어간다고 치자. 운동량이 보존되는 경우, 운동에너지가 충돌 전과 충돌 후에 변할까?

(졸려서 다음 편에 계속...)
  1. 입자 물리학은 따라서 아무 특징도 없는 놈을 연구하는 학문이 되겠다. (응?) [본문으로]
  2. 좀 더 어려운 물리학에서는 여기에 몇가지 숫자들을 더 추가하기도 하지만 이정도만 알아도 엄청 많이 아는 것이다. [본문으로]
  3. 분명히 얘기했지만, 위치 에너지는 그냥 주어진 대로 쓰면 된다. 여기서는, 가령 f(x)=0이라는 함수로 주어진 것이다. [본문으로]
  4. 아니, 운동량과 속도의 곱을 운동 에너지라고 해 놓고서 왜 갑자기 딴소리냐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친절하게 해석을 달아 두자면, 속도는 운동량을 질량으로 나누면 알아낼 수 있다. [본문으로]
  5. 아직까지 위치에너지는 상수로 주어져 있다는 사실이 적용되고 있다. [본문으로]
by snowall 2010. 6. 17. 00:17
이것저것 장단점이 있다.

단점
1. 진동이 작다
2. 내장된 기본 MP3 재생기에서 음악 소리 크기의 최소 한도가 내가 원하는 것보다 크다. 난 더 작게 음악을 듣고 싶다. (EQ가 없는건 그냥 그러려니 하겠다.)
3. MP3 재생기가 Tag기반으로 작동해서 원하는 음악을 찾기가 매우 불편하다. 난 약 4000여곡의 음악이 있는데, ID3 Tag는 거의 없고 디렉토리로 분류되어 있다. 어느세월에 ID3 Tag를 다 입력하나...-_-;

장점
1. 전화기가 잘 작동한다

이정도랄까...

추가 : 대리점 아저씨가 일괄적으로 넣어준 핸드폰 번호들이 구글 주소록과 연동이 안된다. 손으로 다 해야 할듯. -_-;
by snowall 2010. 6. 16.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