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go Project feat. Megu & Scotty D - Hunting for You [English]

No more will I wait
I've got to make my move
You'd never treat me wrong
If you knew how I'm feelin'
Baby can't you see?
To make you mine, oh mine
I'll turn things upside down (upside down)
Hunting for you
Why don't you love me?

(Oh oh oh) I want some kissin' cuz you know what I'm missin'
(Yeah) The earth goes quakin' when you're keepin' me shakin'
(Oh) Gonna start my chasing now
I wanna catch you and make you meow

You're the sweetest
How can I win your heart?
In a moment I'll crash
Nothing will calm me down
'Til you really love me
Darlin', hold me tight

No more will I wait
I've got to make my move
You'd never treat me wrong
If you knew how I'm feelin'
Baby can't you see?
To make you mine, oh mine
I'll turn things upside down (upside down)
Hunting for you
Why don't you love me
by snowall 2010. 6. 7. 00:42
요즘 월드컵 시작한다고 광고가 많이 나온다. 무슨 샤우팅 하라는 광고도 많고. 축구 응원 안하면 애국자 아닌 것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런데 그게 사실 다 돈이 되니까 광고하는 것들이다.

2002년에 길거리 응원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 나섰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돈이 걸리기 때문에, 그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안 회사들은 2006년부터는 아예 본격적으로 축구 응원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궁리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나는 마음이 불편하다. 한국 축구를 응원하지 않으면 애국자가 아닌 것일까?


by snowall 2010. 6. 6. 10:51
훈련소에 있을 때, 수료식 준비를 하면서 훈련병 소감문이라는 것을 발표하는 사람을 뽑는 일이 있었다. 이것이 얼마나 굉장한 일이냐 하면, 훈련병 1400명을 대표해서 단 1명이 발표하는 것이다. 훈련병 가족들이 대략 1000명 정도 온다고 치면, 다른 관계자들 포함해서 대략 2500명 정도 되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글을 발표하는 것이다. 보통은 수료식 준비를 하는 대대에서 적당히 한명을 뽑기로 되어 있다는데, 이번 기수에서는 내가 소속되어 있던 1중대에서 뽑기로 되었다. 이것은 대단한 행운이었다. 세상에, 내가 2500명이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내 글을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블로그에 글을 쓴다 하더라도 방문객들 중에서 얼마나 제대로 읽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엔 내 글을 확실히 그 사람들의 머릿속에 넣어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글을 발표하는 것은 나의 자신감을 키워줄 것이다. 어쨌든 정말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 하지만, 말했듯이 이 경쟁에 나만 참가한게 아니라 다른 경쟁자 1명이 있었다.

최종적으로 발표자를 선정하는 것은 제비뽑기를 통해서 결정되었다. 투표에서 졌기 때문에 포기할 뻔 했던 나에게 어쨌든 50%의 확률로 한번의 기회가 더 생긴 것이므로 아무튼 받아들였다. 가위바위보를 통해서 누가 먼저 제비를 뽑을지 정했는데, 내가 먼저 뽑게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나는 X를 뽑았고, 난 발표를 포기해야 했다.

이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주 쉽지는 않았다. 나는 내 글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더 좋은 글이 발표되어야 한다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비뽑기에서 졌기 때문에 여기서 더 밀고 나가는 것은 의미도 없고 남들이 받아들일만한 명분도 없었다. 거기서 내가 꼭 발표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여러가지로 무리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걸 그냥 포기하기엔 정말 너무나 엄청난 기회였다.

그러다가 취침 시간이 되어서 침상에 누웠다. 너무 큰 기회를 날려먹은 하루였기 때문에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고, 그럼 결국 바꿀 수 있는 것은 나의 마음일 뿐이었다. 제비를 뽑을 때, 내가 뽑은거 말고 한번만 더 생각해서 바꿨더라면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까? 이것은 로또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을 갖고 있었는데, 내가 왜 하필 그렇게 잡았을까. 온갖 후회가 내 머리를 헤집고 다녔다. 그렇게 몇시간을 생각하다가 어느새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 깨어났는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내가 추첨에서 떨어졌다는 것도, 내가 발표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이런저런 모든 것들이 기억나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에 내가 어제 무슨 생각을 하다가 잠들었는지 다시 생각해 보고나서야 어제의 감정들이 다시 떠올랐다. 아쉬움, 후회, 자기비하, 기타 등등.

그리고 나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요점은, 이 기회가 대단한 기회이긴 하지만 결국 포기해야 하는 것인데, 이 기회를 포기하지 못하면 나중에 더 큰 기회를 포기해야만 할 때는 더 힘들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그동안 내가 확률 게임에서 얼마나 낮은 승률을 보였는지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난 행운에 기대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99%의 노력으로 정말 잘 해놓고서도 1%의 행운이 부족해서 포기했던, 실패했던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단 1%의 행운조차 허락하지 않는 이 재수없는 인생을 돌파하려면 100%의 실력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수밖에 없다. 나는 실력 없이 성공을 논할 수 없는, 참 운도 지지리 없는 인간이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에나 쓰는 말이라는, 멋진 말을 누군가 남겼던 것 같다. 하지만, 포기해야 할 때 깔끔하게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다.
by snowall 2010. 6. 6. 02:03
타블로가 학력을 위조한것 아니냐 하는 논란이 아직까지 지속중이다. 별 관심 없었지만 KLDP에서 논란이 되어서 http://kldp.org/node/115398 관심이 조금 생겼다.

KLDP에서 나온 얘기를 대충 읽어보니, 석사까지 받은건 맞고 학과 수석을 전체 수석 졸업인것처럼 표현했다는 얘기인 것 같다.

스탠포드랑 중앙대학교랑 학생 수준이 같지는 않겠지만, 나도 나름 수석 졸업이라 타블로가 왜 억울한지 알 것 같다.

정확히 말해서, 난 물리학이랑 수학 학사학위를 둘 다 갖고 있고, 물리학과 졸업생 중의 수석 졸업이다.
(참고로 당시 전체 수석은 학점 4.47을 받은 어떤 여학생이었다.) 그리고 자연과학대학 5개학과의 각 학과별 수석졸업자 중 5등을 했지만 (물리학과 학점이 가장 짜다 -_-;) 1등인 생물학과 수석이 졸업식에 못 나오는 바람에 물-화-생-수-통 순서에 의해 내가 자연과학대학 대표로 학교 전체 통합 졸업식장에서 대표로 졸업장을 받은 역사가 있다. 이래놓고 우리 부모님은 내가 (물리학과) 수석 졸업했다고 자랑하신다.

타블로도 그런 느낌으로 수석 졸업이라고 한 것 아니었을까.
by snowall 2010. 6. 6. 00:50

근황

1.
훈련소 다녀왔더니 글이 안써진다. 아무 생각이 없다.

2.
연구소에 전화를 해봤더니, 박사님이 "snowall씨가 없어서 연구가 진척이 안되더라고"라는 얘기를 하셨다. 저 말은 내가 연구에 엄청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오해받을 수 있지만, 그 참뜻은 실험 자료 분석을 처음부터 다시 해달라는 뜻이다. 연구에 진척이 없으면 내가 훈련소 가기 전에 밤새서 자료분석 해준 의미가 없잖아요 -_-;

3.
한달치 월급이 굳은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여기저기서 다 밥사달라고 하면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이 나간다.

4.
고전역학/양자역학 스터디는 아무래도 7월 말이나 8월부터 해야겠다. 지금 벌려놓은 일(방통대 졸업논문, 교수님이랑 논문 연구, 연구소 업무)부터 정리 좀 해야 한다.

5.
문제의 그 글 때문에 방문객은 50%이상 증가했고 아직도 증가추세에 있는데 댓글은 없다. 심심하다.
by snowall 2010. 6. 5.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