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해양심층수를 사서 마셔봤다. 일반 생수보다 2배~3배 비싼 물이다. 바닷물이니까 짠맛을 기대하고 마셨는데 밋밋했다. 그런데 이럴거면 물 한모금 마시고 그냥 천일염 한꼬집 집어먹는것과 같은 것 아닌가. 앞으로 별도로 사서 마실 일은 없을 듯 싶은 물이다.

by snowall 2012. 6. 10. 21:14

13세기 단테의 작품이다. 지옥, 연옥, 천국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낀 점을 적은 기행문이다. 물론 거길 돌아다닌 이유는 자기가 사랑하는 베아트리체를 찾기 위해서이고, 가이드로 베르길리우스를 두었다.


지옥, 연옥, 천국을 다 돌아다니는데 별로 고생한 것 같진 않다. 평소에 안 걸어다니던 귀하신 분이 그냥 좀 걷느라 피곤했을 것 같다는 느낌? 뭘로 봐도 그냥 가이드 따라서 오지탐험 다녀온 패키지 관광 여행기다.



by snowall 2012. 6. 10. 18:25


왜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LG컴퓨터에는 스마트 퀵 페이지라는 기능이 있다.


다시 말해서, "시작 메뉴"에 있는 기능을 가져다 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딴걸 돈들여서 개발했다는 점이다.


장점은, 뭐 어떻게 구현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디자인이다. 그리고 단축키를 사용하면 무선랜과 블루투스를 동시에 꺼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각각 독립적으로 켜고 끌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기능성이다.


단점은 다음과 같다.

1. 느리다. HDD라고는 해도, 트레이에 떠 있는 프로그램인데 왜 느린가.

2. 불편하다. "Easy launcher"라는 메뉴에 접근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바탕화면에서 스마트퀵페이지 버튼을 누른다 - 이지 런처 버튼을 누른다 -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 시작메뉴에서는 다음과 같다. 시작메뉴 버튼을 누른다 - 프로그램을 실행시킨다. 2단계로 끝나는 기능을 굳이 3단계로 실행시키는 사용자가 있을까. 물론 있겠지만.

3. 제스처 기능. 설정에 가보면 "제스처"라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마우스 제스처를 통해서 스마트 페이지를 여는 기능이다. 오, 멋진데? 싶다. 물론 기능만 보면 매우 멋지고 편리한 기능이다. 그러나 이 기능은 치명적 단점이 있는데, 다른 프로그램 창 위에서 마우스를 클릭한 상태로 흔들어 댈 경우 이것이 그 프로그램을 위한 마우스질인지 스마트 페이지를 위한 마우스질인지 알 방법이 없다. 따라서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자는 "굳이" 바탕화면으로 가야 한다. 전체화면이라면, 전체화면을 풀든가 바탕화면을 보든가 해야 한다. 마땅한 자리가 없으면 창을 옮기든가 내리든가 해서 바탕화면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차라리 트레이에 있는 아이콘을 더블클릭할 것이다.


이래저래, 컴퓨터를 정말 잘 모르는 사람이 아니면 잘 쓰지 않게 생겼고, 이지 런처 기능의 불편함 때문에 그나마 쓸 수 있을만한 사람들도 안쓰게 생겼다.


차라리 저렇게 나오는 첫 페이지에 곧바로 프로그램 실행 아이콘을 넣을 수 있도록 하거나, 이런 프로그램 개발비용을 아끼고 더 싸게 팔든가, 아니면 같은 가격에 팔고 원가절감을 해서 이익을 더 냈었어야 했다. 잘 개발해놓고 욕먹는 개발자는 무슨 죄인가.

by snowall 2012. 6. 8. 01:18

SRIM: Stopping Range of Ions in Material.


간단히 말해서, 물질과 충돌한 이온들이 얼마나 깊이 들어가서 박히는지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http://www.srim.org/


윈도우즈XP전용이라 그보다 이후에 나온 윈도우즈 운영체제에서는 에러가 난다. 따라서 호환성 설정을 해준 다음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쪽 업계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라 믿고 써도 된다.



by snowall 2012. 6. 7. 16:48

http://encyclopedia2.thefreedictionary.com/Space+Quantization


예를 들어, 위의 글을 보자. 다음과 같은 경고가 붙어있다.


Warning! The following article is from The Great Soviet Encyclopedia (1979). It might be outdated or ideologically biased.

주의! 다음 글은 소련 대백과사전에서 온 것이다. 너무 구식이거나 사상적으로 편향되어 있을 수 있다.


물론 소련 백과사전에서 인용한 것이므로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물리학 법칙은 소련이라고 해서 다를 수 없다. 미국이 다른 나라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걸 원하지 않지만, 어느 나라든지 (충분한) 돈과 (충분한) 시간과 (충분한) 물리학자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것이 핵무기이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아무리 미워도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이용하는 물리 법칙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핵물리학 교과서와 핵 관련 서적의 수입을 차단해도, 인터넷을 차단해도, 북한이 있는 곳 역시 우리 우주이므로 우리 우주의 물리 법칙이 적용되는 영역이다. 얼마든지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법칙을 발견할 수 있고, 필요하면 만들 수도 있다. 그것이 바로 위대한 물리 법칙의 힘이다.


이 글을 읽고 혹시라도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정당화하고 북한 공산당에 의한 한반도의 무력 적화통일을 찬양하는 글이라고 오해하면 나도 누구처럼 확 명예훼손으로 고발해버리겠다.


by snowall 2012. 6. 6. 21:29